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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m

늦깍이

by 푸른_비 2005. 7. 15.
 

 

고통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때문에 고통은 깊어갑니다.

이별이 온뒤에야 사랑을 알고

사랑하면서 외로움은 깊어갑니다.

죽음을 겪은 뒤 삶의 뜻 알 것 같아 고개 드니

죽음이 성큼 다가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짧은 동안

잃지 않고 얻는 것은 없으며

최후엔 또 그것마저 버리게 됩니다.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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