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2 사람의 산 "인수봉을 애인이라 부른 적은 있어요. 하지만 산이 일반적인 의미의 '애인'일 수는 없다고 봐요. 산이 그저 좋고 안 가면 못 배길 때 '사랑'이 이런거겠지, 산에 못가게 되어 텅빈 가슴 쓰다듬을 때 '실연'이 이런거겠거니 하고 산을 생각하는 마음을 사랑의 용어로 대치시켜본 적은 있지만 그것이 인간.. 2005. 12. 10. 상실의 시대 중에서 죽음은 삶의 반대편 극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그때까지도 나는 죽음이라는 것을 삶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하고 있었다. 즉 '죽음은 언젠가는 확실히 우리들을 그 손아귀에 거머쥐게 된다. 그러나 거꾸로 말하면 죽음이 우리들을 사로잡는 그날까지 .. 2004.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