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 좀 넘어서 시작한 산행. 3년전에 시작했던 장소와는 좀 다른거 같았다.
오래되어서 잊어버린것인지도...
그래도 그 철계단은 그대로, 너무 깜깜해서 보이는것은 표지석뿐이고
뿌려놓은 별들만 가득한 남덕유정상(04:50)
낮에보면 지리산, 가야산, 마이산, 금원산 등등 많은것들이 보인다고 하는데
기회되면 다시한번 와보고 싶다.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오다 다시 올라서는 월성재 도착 (05:34)
여전히 어두웠다.
삿갓재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본 조망((07:18)
예전에는 대피소 뒤에 물이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한다.
물 걱정 안하겠다 생각했는데 다음에 올때는 물챙기는것 잊지 말아야겠다
종주의 절반이라고 하는 무룡산 도착(08:21)
저멀리 철탑이 보인다. 아마도 중봉쯤인거 같은데... 멀기만하게 느껴지는 길
향적봉 대피소 5.7킬로 라지만...(09:30)
드디어 동엽령 도착 (10:07)
안성매표소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곳..
주로 겨울철에 이쪽으로 올라와서 덕유산 정상으로 향한다.
3년전 여름에 동엽령을 출발한지 꽤되었다고 생각했는데 1킬로도 못왔음을 알고
얼마나 맥이 빠졌는지 갈 생각도 안하고 펜스에 기대어 한참있었던 기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10:32)
송계삼거리 도착(11:33)
동엽령에서 2.2킬로라지만 정말 길게 느껴지는 길중의 하나이다.
언제쯤 삼거리가 나오나 계속 가지만 갈수록 힘이 빠지게 만드는
길중의 하나이다.
덕유평전(12:13)
이제 정말 마지막 오르막..
오르면서 몇번을 멈추기를 반복하고는 드디어 올라서 평전을 바라보면
그 느낌 ... 사진으로는 충분히 전할수 없는게 아쉽다.
이곳이 한겨울에는 온통 하얗게 변해 있다.
향적봉 도착(12:53)
이제 하산길만 남았구나...
드디어 백련사 도착(14:30)
발바닥이 무척 아프지만 앞으로 6킬로 정도
포장길을 걸어야 삼공리 매표소가 나온다.
한겨울에 차시간 맞추느라 거의 뛰다시피해서 1시간에 간적이 있었지만
이날은 도저히 안되어서 최대한 천천히 매표소로 걸어갔다.
3년전에 산행을 시작하면서 3번째로 갔었던 덕유산.
종주에 대한 정보 하나없이 도전했다가 결국은 향적봉에서
무주리조트로 곤도라로 하산했던 그래도 12시간이 걸렸지만
초여름의 덕유는 지금은 잊을수가 없어 다시 찾게끔한다.
이번에도 그정도의 시간으로 종주를 마쳤고
가을의 덕유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