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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드라마 ​<눈이 부시게> '김혜자 나레이션'

by 푸른_비 2019. 5. 2.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는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